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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 같은 피드백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 #1512

@jong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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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같은 피드백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

우리는 모두 나름의 방식대로 피드백을 소화한다.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뇌 배선(타고난 신경 구조와 연결 상태) 때문이다.
뇌 배선에 따라 불안, 긍정, 수줍, 외향, 예민, 회복의 신호가 생긴다.
또 긍정/부정 피드백의 강도와도 관련이 있다.
기분이 좋아지거나 우울해질 수도 있으며 두려움이나 절망을 재빨리 딛고 일어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뇌 배선에 따라 스스로 어떤 사람인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좌절할 수도 있다.
문제가 있다는 근거가 되고 해결할 수 없을 것 처럼 느껴지는 또 다른 대상이기 때문이다.
평생동안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민감하다거나 툭하면 잊는다는 평을 들었다면 뒤로 물러서서
난 이렇게 타고났어 그 동안 내가 그런 모습을 보였지! 라고 이야기 할 때가 된 것이다.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고 해서 어떤 사람인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저 뇌 배선이 중요하다라는 타당한 판단, 조금 복잡하지만 유용한 판단을 하는 것뿐이다.

뇌 배선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신경과학 분야에서 온갖 결과가 발표되고, 각종 논의가 확산되며, 해석이 바뀐다.
최근에 발표된 사회학 및 신경과학 연구를 살펴보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피드백에 반응하고 다른 사람들 역시 각자 다른 방식으로 피드백에 반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접근과 후퇴를 관리하는 건 뇌의 주요 생존 기능 중 하나이다.
기쁨을 주는 대상에게 가까이 가고 고통스러운 대상에서는 물러서려는 경향이 있다.
기쁨은 건강하고 안전한 것을 상징하며, 고통은 건강에 해롭고 위험한 것을 상징한다.

이런 기능은 현대의 일과 사랑이라는 미묘한 세계를 헤치고 나아가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장기적인 고통을 초래하는 단기적인 기쁨 역시 혼란스러운 접근 후퇴 신호를 생성한다.
기분 전환을 위한 약물 사용, 혼외정사 등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뇌와 실제 삶 사이의 부조화는 강렬한 매력을 느끼게 하거나 끝없는 고통에 빠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피드백에 대한 반응에 기준점, 흔들림, 유지 및 회복 등 세 개의 핵심 변수가 들어 있다.

  • 기준점baseline: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벌어진 후에 나아가고자 하는 행복이나 만족감의 기본 상태다.
  • 흔들림swing: 기준점으로 부터 얼마나 높이 혹은 낮게 움직이는가를 뜻한다.
  • 유지 및 회복: 감정 기복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뜻한다.

기준점

어떤 사건이 벌어진 순간에 감정을 느끼는 건 사실이지만 감정의 이면에는 전반적인 배경이 있다.

인간은 새로운 정보와 사건에 적응하며 각 개인의 행복 기준점으로 회귀한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원래의 기준점으로 되돌아간다.

기준점은 사람마다 매우 다르다.
행복의 감정을 느끼는 기질은 인간의 성격 중 가낭 유전 확률이 높은 것 중 하나다.
복권이 당첨된 지 1년이 지난 후에 당첨자가 느끼는 행복의 정도는 복권에 당첨되기 이전과 거의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는 잘 알려져 있다.

피드백을 받는 문제에 있어서 기준점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행복 기준점이 더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긍정적인 피드백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기준점이 낮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정보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
긍정 피드백을 강화하고 까다로운 피드백을 받을 때 부정적인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이 있다.
긍정적인 피드백이 약화되고 부정적인 피드백에 증폭됐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흔들림

감정이 양방향으로 심하게 흔들리는 사람은 사소한 피드백에도 심하게 요동친다.
자극이 와도 흔들리는 폭이 크지 않은 사람도 있다.

유아기에 반응성이 높으면 성인이 됐을 때 흔들림의 폭이 커진다.
이런 어른이 부정적인 피드백에 좀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유아기에 낮은 반응성을 보인 사람은 높은 반응성을 보인 사람에 비해 성인이 됐을 때 좌측 안와 전두 피질left orbitofrontal cortex의 두께가 두껍다.
반면 유아기에 높은 반응성을 보이는 것으로 분유됐던 성인은 우측 복내측 전전두엽right 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의 두께가 두껍다.

감정이 쉽게 사로잡히든 거의 영향을 받지 않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쁜 감정이 좋은 감정보다 강렬하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위협과 불쾌감에 대한 반응은 기회와 기쁜에 대한 반응보다 빠르고 강렬하며 억제하기 힘들다' 고 했다.

유지 및 회복 1: 부정적인 감정을 딛고 일어서기

감정적으로 동요하든 아니든 마지막 변수는 기간이다.
다시 기준점으로 되돌아가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가 마지막 변수다.

리처드 데이비슨은 긍정적인 감정이 지속되는 시간이나 부정적인 감정에서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사람에 따라 3000%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위협을 감지하는 적색경보 시스템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허위 경보가 많기에 경보를 끄는 방법을 마련해 두는 것 역시 중요하다.

편도체는 경보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두엽은 감정적인 반응과 피드백의 실제 내용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전두엽은 편도체에서 시작된 쏠림 현상을 억제할 수도 있고 강화할 수도 있다.

편도체가 두려움과 불안의 감정을 증폭시킬 때 좌뇌의 활동이 감정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좌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면 속상한 마음을 딛고 좀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뇌 배선과 뇌 구조가 좀더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람들은 좌뇌형 사람들에 비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후 회복하는 속도가 느리다.
사소하건 중요하건 피드백의 회복 속도가 느린건 같다.

회복 시간이 짧다면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된다.
회복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결의를 다지며 적극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크고 우울해할 가능성이 적다.
하지만 피드백 문제를 놓고 보면 지나치게 빨리 회복하는 것 또한 문제가 된다.

유지 및 회복 2: 긍정적인 감정 유지하기

회복은 속상한 피드백을 받은 후 느끼는 우울한 감정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는가를 뜻한다.
유지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후 좋은 기분이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되는가를 뜻한다.

우리의 유지 및 회복 성향은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긍정적인 감정을 쉽게 지속시키는 사람은 크고 작은 행복의 순간을 경험한 후 찾아오는 좋은 기분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긍정적인 피드백은 가슴속을 파고들어 고비를 넘기고 평정 상태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건 인생에서 어떤 일이 벌어져도 바로 앞에 닥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 좀더 자신감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게 바로 마음의 평화다.

하지만 유지를 오래 하지 못하면 기억이 유지되지 않고 비관론을 좀더 현실적인 미래처럼 느낀다.
감정이 쉽게 회복되지 않으면 다음에 힘든 시기가 왔을 때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자신의 능력에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다.
비관론과 더불어 자기 회의가 찾아올 수 있다.

유지 및 회복 3: 네 가지 조합

부정적인 감정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가와 긍정적인 감정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가가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지 및 회복 성향은 네 개로 나눌 수 있다.
다음 표는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상관 없이 뇌 배선 상태에 따라 피드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를 설명한 것 뿐이다.

긍정적인 감정을 장시간 유지 긍정적인 감정을 단시간 유지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신속하게 회복 저위험 고보상 "피드백을 사랑해" 저위험 저보상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더디게 회복 고위험 고보상 "희망을 갖고 있지만 걱정이 되기도 해" 고위험 저보상 "피드백이 싫어"

뇌 배선이 전부가 아니다

변하건 변치 않건 뇌 배선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5:4:1이라는 행복 공식을 제안한다.
5는 뇌 배선으로 인해 이미 결정돼 있고
4는 벌어진 일을 해석하고 대응하는 방식에 의해 결정되고
1은 환경이 결정한다는 것이다.
비율의 정확성에는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4만큼의 비율은 유리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교수 마티 셀리그먼은 사람들이 해석과 반응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를 발판 삼아 성장을 이뤄내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미 벌어진 일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속상한 피드백은 물론 실패까지도 학습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감정은 실제로 벌어진 일에 대한 해석과 그 일에 관한 우리의 이야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마음 상하는 피드백을 받으면 기분이 나빠진 자아가 피드백의 의미를 왜곡시킨다.

감정은 피드백에 대한 감각을 왜곡시킨다

까다로운 피드백에 좀더 능숙하게 대처하려면 감정이 피드백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와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왜곡시키는지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이야기에는 감정 사운드트랙이 있다

이야기 속에는 생각과 감정이 같이 포함되어 있다.
이걸 별도로 경험하지 않고 따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영화의 배경음악과 마찬가지이다.

영화에 심취해서 음악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라면 영화가 더 와닿게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가장 활력 넘치는 상태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가장 뛰어난 챙의력을 발휘할 때 몰임flow 상태,
즉 스스로 의식하지 않는 기분 좋은 상태에 도달한다.

생각+느낌=이야기

기분이 이미 우울한 경우라면 우울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좌절감에 빠져 있는 상태라면 좌절감으로 가득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느낌이 이야기에 색채를 더하고 이야기 속 등장인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생각과 느낌 사이에는 두번째 패턴이 존재한다.
생각이 먼저고 그 다음이 감정이다.

조너선 하이트는 뒤엉켜 있는 생각과 느낌 뒤에 숨어 있는 생물학적 원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편도체는 뇌간까지 뻗어 내려가 위험에 대한 반응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전두엽까지 뻗어 올라가 생각을 변화시킨다. 편도체는 물러서는 것을 지향하도록 뇌 전체를 변화시킨다. 감정과 의식적인 생각 사이에는 양 방향 도로가 있다. 생각은 감정을 초래하지만(이전에 자신이 말한 멍청한 이야기를 곱씩을 때와 같이) 감정 역시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만들어낸 이야기는 느낌과 생각이 더해진 결과물이며 느낌이나 생각을 바꾸면 이야기를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느낌은 어떤 식으로 피드백을 과정하는가

느낌이 이야기를 왜곡하는 방식은 예측 가능하다.

감정이 강렬하면 극단적으로 해석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가 모든것이 되고, 지금은 항상으로 바뀌며, 부분은 전체가 되고, 약간은 극히가 돼버린다.

우리의 과거, 구글 편향

구글에 독재자를 검색하면 관련 내용이 840만개가 나온다.
독재자가 도처에 널려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내 주변 어딘가 독재가가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우리는 내가 잘못한 것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한 것이 된다.
그러면 자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화면의 광고들은 내 주변 사람들이 제공한 것처럼 느껴진다.
검색 결과는 내가 그동안 뭘 잘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반대의 경우는 다른 편향을 보여준다.
기분이 좋을 때는 성공, 현명한 선택에 대한 검색을 하고 그 결과를 보게 된다.
이건 우리가 찾고자 하는 걸 갖게 되는 것이다.
무엇을 검색하느냐에 따라 스스로에 관한 이야기가 달라지게 된다.

우리는 현재, 하나가 아니라 모든 것

강렬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 부정적인 피드백이 오면 그 범위가 확산돼 자아상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피드백은 큰 그림의 균형을 맞추는 긍정적인 속성이 사라지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우리의 미래, 영원이라는 편향과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현상

기분이 좋지 않을때 항상 그런 기분이 지속될 것 같은데 과거 잘못된 발표로 창피한 기분이 들면 그게 죽을 때 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왜곡이 한창 이뤄지는 순간에는 왜곡된 이야기가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생각과 현실 간의 겨가를 찾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둘 사이에 격차가 있어도 그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한다.

피드백으로 인해 강렬한 감정이 생기면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사고가 왜곡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바로잡으려면 피드백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균형을 회복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피드백을 바라보면 피드백을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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