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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점의 차이 |
2004-03-13 22:40 |
⊙ 짧은 생각들 |
전여옥 : 저는 보통 시민의 입장에서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노 대통령을 뽑지는 않았지만, 다수 국민이 선택했기 때문에 5년을 기다리고 인내하고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회견 보면서 그렇게 참을 필요 없겠구나. 이번 탄핵은 자연치유가 불가능한 병에 대한 수술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시민 : 일반시민의 입장에서 말하신다니까 대답을 드리겠습니다. 이해합니다. 어떻게 대통령이 모든 국민 마음에 들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번 탄핵이 문제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 대통령을 응징하는 수단으로 탄핵소추안이 적법한 가입니다.
전여옥 : 제가 묻고싶습니다. 유 의원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거 아닌가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감내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어제 한 가장이 충격과 사회적인 모멸감을 참지 못하고 한강에 투신자살을 했습니다. 나는 지난 1년간 대통령 걱정 많이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짜증이 난 유 의원은 "대통령을 비난하는 이유 잘 안다. 그 비난이 다 잘못됐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이 자리는 대통령 험담하러 나온 자리가 아니고,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탄핵 소추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고 정당하냐는 게 문제의 초점"이라고 일갈했다.
같은 문제를 두고 이렇게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난 유시민의 입장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