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Commit 3308e9a

Browse files
committed
업로드 : 당근마켓
1 parent d6d5280 commit 3308e9a

File tree

1 file changed

+255
-0
lines changed

1 file changed

+255
-0
lines changed

_posts/2022-03-05-당근마켓.md

Lines changed: 255 additions & 0 deletions
Original file line numberDiff line numberDiff line change
@@ -0,0 +1,255 @@
1+
---
2+
layout: post
3+
title: 혁신 없는 당근마켓
4+
hide_title: false
5+
feature-img: "/assets/img/pexels/carrot.jpg"
6+
thumbnail: "/assets/img/pexels/carrot.jpg"
7+
color: black
8+
bootstrap: true
9+
tags: [2022, short, 당근마켓, 중고거래] # 태그는 작성하면 알아서 분류됨
10+
author: ccppoo
11+
---
12+
13+
### ※주의 : 정리 없음
14+
15+
...
16+
17+
당근이 혁신인가, 그냥
18+
19+
당근 페이도 단순히 회사 간 이자놀이 용, 이딴걸 무슨 혁신이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20+
21+
개인간 중고거래에 대한 데이터를 만드는 소비자에 대한 신뢰가 너무 컸다.
22+
23+
그리고 처음에 그런 문제점을 가정하지 못하고 접근 한것 같다.
24+
25+
직장 <-> 집에 대한 이분법적인 접근 외에는 당근마켓의 정체성의 제약 떄문에 이도저도 아닌 스탠스로 흐를 뻔했다.
26+
27+
기존의 중고거래 플렛폼과 달리 마을에 귀속된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
28+
29+
예전에 동네 배달집 번호를 주기적으로 뿌린 "장사마당"? 같은 잡지가 되는 것이다.
30+
31+
다만,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주민들 간에 컨텐츠와 스토리를 만드는 형식으로 만드려는 노력이 보인다.
32+
33+
인간은 자신에게 귀속된 지역에 충성하는 것이 본능이라
34+
35+
향우회를 만들고, ~학교 출신 모임을 만드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36+
37+
당근 디자이너 또한 그런 점을 노려서 접근했지만,
38+
39+
문제는 '판매'라는 점이고 이미 당근을 이용하는 주력 소비/판매층은 20~50대로
40+
41+
'중고나라'라는 플렛폼의 거대한 물결을 맞았던 세대다.
42+
43+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최고의 가격으로 팔고, 최저의 가격으로 살려는 탐색비용에 관대한 탓에 당근 마켓의목적과
44+
45+
들어 맞지 않는다.
46+
47+
우리나라 국민의 탐색비용이 관대하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1억도 안되는 작은 나라에 (물론 구매력은 일본보다 높지만)
48+
49+
g마켓, 위메프, 11번가, 쿠팡, 롯데, 이마트, 신세계, 현대, 등등...
50+
51+
1등이 과점을 못하고 확고한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의 상황
52+
53+
그리고 체리피커를 막으려는 기업의 노력과, 세계적인 트랜드지만 구독 형태로 일정 소비자를 묶는 시도를하는 기업의 흐름을 볼 수 있다.
54+
55+
이제는 기업측면에서 한 고객을 계속 묶어두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
56+
57+
구독 가격에 대한 가격 저항심을 최소화하고, 낮은 가격으로 일단은 발을 들여놓게 하는 접근법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58+
59+
(아무튼 탐색비용이 관대하고, 당근마켓이 한국 소비자를 잘못 계산한 것을 떠나)
60+
61+
그래서 같은 매물이 중고나라/번개장터/당근마켓 모두 올리는,
62+
63+
일반 전문 판매업자가 같은 제품을 여러 오픈마켓에 판매하는 형태, 기이한 형태로 발전했다.
64+
65+
여기서 또 문제는 지불 방식에서 또한 특정 플렛폼에 대한 점유 그리고 과점을 노리는 것이 아닌
66+
67+
단순히 결제 절대 횟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결제 플랫폼 혹은 카드사들은
68+
69+
같은 계열의 회사가 아닌 이상 (카카오, 토스, 등등) 모든 오픈 마켓에 지원한다.
70+
71+
이와 반대로 당근은 당근 페이라는, 자신이 가진 유일한 플렛폼에서의 우위를 점하고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72+
73+
---
74+
75+
당근에는 혁신이 없다.
76+
77+
단순히 거래 플렛폼을 통해서 광고를 판매하려는 형태로 점차 커지고 있으며 기존의 한국 소비자에게 중고거래의 인식의 혁명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굴복했다고 결론 내릴 수 잇따.
78+
79+
반대로 토스처럼 올인원 뱅킹, 통합 시스템과 증권 서비스의 UI/UX를 혁신적으로 쉽게 만든 것을 보면
80+
81+
주식거래를 엄청나게 쉽게 만든 혁명을 만들었다고 본다.
82+
83+
---
84+
85+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가 만들어나가야 할 혁명 또는 가치는 무엇인가하면
86+
87+
우선 데이터의 정형화다
88+
89+
지금 거래 항목, 그리고 가격을 통해서 어떤 거래가 있는지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들 의향이 전혀 없다.
90+
91+
당근도 없다. 네베쿠라당토 이딴 단어는 그저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회사에다가 투자도 좀 많이 받았으니 월급 좀 많이 주는 회사에 불과하다고 본다.
92+
93+
얼척없는 힙스터 문화의 일부가 이런 단어를 유행시키는데 큰 몪을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94+
95+
데이터의 정형화는 우선 "거래항목"을 먼저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96+
97+
이 거래항목, 판매 항목의 스펙과 모델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다나와"다
98+
99+
아직은 "다나와"가 당근의 소비자에게 보이게끔하는 포지션이 완전히 정반대라 정말로 아쉬운 점이 있다.
100+
101+
(다나와의 제품 분류군 데이터를 당근에게 제공한다면, 그걸 입력하는 일반 판매자 입장에서는 5초간의 고통이 있을 수 있지만
102+
103+
강제된 틀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인간의 지능, 즉 한 건당 몇십원씩 주면 (수십억이 되는) 노동력을 미안하지만,
104+
105+
냉철하게 소비자에게 판매가 더 빨리 될 수 있다는 미끼로 하도록 부추기면 된다)
106+
107+
그 뒤로는 정확한 판매 성사 여부
108+
109+
그 뒤로는 거래 가격
110+
111+
그 뒤로는 판매 방식
112+
113+
그 뒤로는 판매 시간대와 앱
114+
115+
중고 거래라고 우리가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것을
116+
117+
정형화할 수 있게된다.
118+
119+
그리고 중고 매물에서 어떤 제품이 찜이 많은데 그 이유가 브랜드가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가격이 좋아서 그런지 파악하기 좋다.
120+
121+
중고거래를 잘 성사시키는 것또한 중요하지만,
122+
123+
이미 완제품을 판매하고 그 이후로 보편적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하고, 브랜드 가치를 재고할 수 있는 또 다른곳이 중고시장이다.
124+
125+
---
126+
127+
당근마켓이 중고시장에서 가지는 장점은
128+
129+
가까운 동네 사람들과 거래를 맺어줌으로써 만족지연을 줄인다는 점이다.
130+
131+
즉, 우리가 흔히 물건을 주문하고 물건이 배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물리적으로 줄이고
132+
133+
직접 본인이 물건을 보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고거래 품목을 올리는 플렛폼에서 "지역"이라는 제한을 의도적으로 걸었던 것이
134+
135+
중고거래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136+
137+
당근마켓은 지역을 기반한 거래 이외에 **새로운 자신만의 중고거래 패러다임**을 만들지 못했으므로
138+
139+
외형도 중고나라, 번개장터와 다를 것이 거의 없다.
140+
141+
물건을 올리는 게시글 형태를 봐도
142+
143+
가격에 1원이라고 써 놓고 물건을 여러개 올리는 패턴이나
144+
145+
교환을 원하거나, 특정 시간대나 여러 지역(낮에는 직장 근처, 저녁에는 집 근처) 같이
146+
147+
당근마켓이 원래 가졌던 장점(당신 근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148+
149+
그래서 일반 이용자들은 기존에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처럼 당근마켓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150+
151+
자연스럽게 자신의 물건을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모든 곳에 중복해서 올리고 있으니
152+
153+
과연 당근마켓이 최근에 만들어진 회사라는 특징 외에 소비자에게 매력을 어필 할 수 없다.
154+
155+
---
156+
157+
## 내가 제시하는 해결방안은 아래와 같다
158+
159+
### 정형화
160+
161+
모든 데이터는 쓰레기에 가깝다.
162+
163+
그래서 쓸만한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서 튜닝을 일반 소비자측에서 하거나, 기업에서 해야한다.
164+
165+
어려운 말이 아니라, **재활용**이랑 똑같다.
166+
167+
*페트병 라벨을 제거해서 배출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고,
168+
169+
*라벨 없는 생수병이 출시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기업측에서 책임을 부담하는 것이다.
170+
171+
개인(소비자)와 기업으로 양단을 하면 둘 중 하나는 데이터 분류를 위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이다.
172+
173+
일단 지금까지 봐온 결과 기업은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했고,
174+
175+
기업이 기대한 패턴과 달리 소비자들은 다른 형식으로 물건을 올렸다.
176+
177+
앞서 말한 것처럼 1원에 올려놓고 여러 물건을 올린다던지
178+
179+
아니면 교환을 원한다던지, 물건을 팔고나서 완료를 작성하지 않고 제목에 (거래완료)라고 수정하는 등
180+
181+
의도한 디자인이 일반 사용자에게 적합하지도 편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82+
183+
그러면 기업측면에서 이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라고 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184+
185+
그냥 흔하게 널려있는 기성 오픈마켓과 다를게 없을 뿐이다.
186+
187+
소결론을 말하자면 **다나와**와 같이 물건을 올릴 때 항목을 분류할 수 있게 분류 체계를 정립하거나
188+
189+
**교환**, **여러 물건 동시 게시**, **거래 가능 시간과 지역 세부 명시**
190+
191+
개인이 올리는 게시글의 패턴을 추상화에 이에 걸맞는 UI를 제공하는 것이다.
192+
193+
개인적으로 어차피 중고나라, 번개장터와 같이 '지역 접근성'을 무시하는 중고거래가 이미 보편화되었고
194+
195+
근처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거래 시간이 안맞아 택배거래가 종종 일어나는 마당에
196+
197+
굳이 **당신 근처**라는 스스로의 제약을 버리고 다른 지역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도 있다.
198+
199+
### 새로운 패러다임
200+
201+
마치 토스처럼 모든 은행 계좌를 통합해서 하나의 앱에서 모든 송금, 결재를 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202+
203+
당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한다.
204+
205+
개인적으로 개인 배달업자가 판을 치고 있는 지금,
206+
207+
지역내 개인간 거래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 또 만족 지연을 낮추기 위해서
208+
209+
**배달 대행**을 혹은 **물건 보관함**을 이용해 비동기 거래를 활용하는 것이다.
210+
211+
배달 대행은 당근 마켓의 이념(이웃과의 소통 활성화)과 많이 방향이 다른 것을 알고 있지만,
212+
213+
이미 한국은 **중고나라**라는 시장 원리를 이미 몇 년간 경험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저항감은 생각보다 낮을 것이며
214+
215+
긱 이코노미(Gig Economy)를 수용하고, 거래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데 장점이 있을 것이다.
216+
217+
이건 진짜 내가 당근마켓 직원이라면 상사한테 퇴사당할 각오로 제안할 것이
218+
219+
**당근 보관함**
220+
221+
을 만드는 것이다.
222+
223+
스타벅스가 이제는 지명처럼 쓰이는 현실처럼 당근마켓도 거래를 위한 공간으로 쓰이면
224+
225+
지역 친화적인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오프라인 홍보, 또는 '회사'라는 인식보다 '문화'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회다.
226+
227+
무인카페처럼 물건 보관함을 다양한 크기로 배치해 비동기로 거래를 진행한다거나
228+
229+
동네사람들이 모여 함께 떠들 수 있는 휴개공간으로 만들면 단순히 중고 거래가 아니라
230+
231+
당근이라는 플렛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32+
233+
무인 밀키트를 판매하는 곳과 다른 점은 사람 대 사람간의 거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공간이고
234+
235+
'~~ 당근'에서 만나요 같이 **지명화**가 된다면 회사는 망해도 브랜드는 지속될 수 있는 동력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236+
237+
한 기업이 문화로 남는 다는 것은 그 기업의 고유함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238+
239+
다른 브랜드가 따라하면 "짭" 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240+
241+
이미 사용자 위치를 잘만 수집하면서 히트맵만 봐도 진작 알고 있었던 내용이 아닐까 싶다.
242+
243+
## 정리
244+
245+
요즘 메타버스처럼 중고시장이 핫하다는 소리에 팔랑귀 모기업이 중고나라를 인수하고
246+
247+
중고나라 앱만 보면 얼마나 형편없는지,
248+
249+
또 네이버 카페에서 결국 벗어날 수 없는 중고나라의 Legacy를 보고도 인수했다는 걸 보면
250+
251+
겁에 질려 일단 인수부터하고 보는 '돈밖에 없는 바보'처럼 보인다.
252+
253+
한국 이베이는... ㅋㅋㅋㅋㅋ
254+
255+
최근에 동아리 글에 작성했던 것 처럼 (https://knet-kwu.github.io/) 중고거래를 많이 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0 commit comments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