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1-book-review.md

성장판을 찾아서

개발자분 중 역자/저자분 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수첩 사이즈의 매거진 입니다(교보문고에서 하는 프로젝트인가 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주제는 성장판을 찾아서인데 잠깐 잊고 있던 성장판에 대한 ,성장판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있을 사람들 보다 먼저 여정을 밞았던 스물 한명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읽었던 부분들 좋았던 부분과 생각을 해볼만 주제를 짧게 인용 및 정리 해보았습니다. 지은이 분들의 서체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개발자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 김명신 / C#을 다루는 기술/ Effective C#/제프리 리처의 WINDOWS VIA C/C++ 5/E

"개발자가 없어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흔히 듣는 말 중 하나다. 이는 단순히 개발자에 대한 수요 증가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업무의 흐름이 개발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하였다. 새로운 시대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인재상을 수반하며, 개발자들에게 또 다른 면모를 요구한다. 주어진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직 내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비즈니스와 기술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서 올바르고 의사결정을 하고 더불어 기술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 개발자가 중심에 서지 않으면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많은 조직들이 자신이 보유한 개발 역량이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알고 있으며, 개발자를 핵심 인재로 인정하고 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아낌 없이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에서 아닐까 싶다. 기계식 키보드, github의 folk 수가 기쁨의 척도인 개발자라면, 이제는 조직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 비즈니스 성과,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일조함에도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직장인 개발자로서 성장이란 어떤의미일까?

신현묵 /백세코딩/

신입 시절 성장은 기술과 업무의 경계에서 업무를 위한 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과 조직원 간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할 것이다. 성장한 직장인이나 프로정신을 지닌 개발자라면 이 과정에서 동료를 대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고 기술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얻는다. 이러한 자세는 기술이 변화하더라도 조직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특정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개선, 활용 방법, 평가 방법에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변화한다.

같은 업무, 같은 도메인에서 꾸준하게 성장하게 되면 전문적인 개발자보다는 도메인 전문가로서 또 다른 성장의 측면으로 변화하는 걸 느낄 수 있는데 이 역시 좋은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능력에 걸맞은 도메인 전문가가 되어 해당 도메인을 분석하고 활용할 줄 알며,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조직의 구성, 결과물의 예측과 준비상태에 대해 경험한 것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직장인 개발자로서 성장은 1년 단위가 아니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단계를 밟아서 전문가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R&R을 바꿔보거나, 도전적인 과제를 찾아서 TF나 이직, 새로운 업무를 찾아보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된다. 나 또한 그렇게 해왔다.

직장인으로서 개발자 성장이란 어제와 다른 나를 의미한다. 같은 업무나 같은 작업을 반복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성장하는 개발자와 성장하는 직장인이 되는 것은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결과를 얻는 것이다. 데자뷔처럼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면 이제는 조금은 도전적인 업무를 수행해 보면 어떨까?

개발자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몇가지 간단한 힌트

• 박재호. /마이크로서비스도입 이렇게한다/ 클린코드 등 역자.

속도 보다는 방향성

너무 검증된 기술에만 집중하면 기회를 얻지 못하고, 너무 신기술에만 집중하면 유행만 쫓아다니다 끝나버리므로 균형점을 잘 찾아야 합니다. 또한 특정 기술에 매몰되어 나머지 기술을 등한시하거나 배척하지 않도록 유연한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정보의 허그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채널 (전문가, 동료, 기술 블로그, 뉴스레터, 트위터)를 다방면으로 확보하고 스스로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채널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합니다. 좋은 정보는 나눔으로써 부가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살아 있는 시간 만들기

마지못해 보내는 죽은 시간을 최소로 줄이고, 살아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간을 압축 해가면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결과는 탁월한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잘 정리된 지식의 원천

관심 있는 새로운 책이 나오면 목차를 보고 목차 중에 흥미를 북돋는 구절이 보이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멋진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은 SNS나 유튜브와는 달리 독자로 하여금 능동적인 지식 습득 활동을 장려하므로 느리지만 튼튼한 성장이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반복과 생활화

학습과 성장은 이벤트가 아니며 일상에 가깝습니다. 특히 반복과 생활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필립 로스의 소설인 [에브리맨] 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문구로 마무리합니다.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

장기간에 걸쳐 성장에 필요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바로 수행할 수 있는 간단한 일부터 차근차근 실천에 옮기면 어떨까요?

작은 실천으로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기

김인태. /RxJava를 활용한 리액티브 프로그래밍/

매우 사소하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실천사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읽은 책 내용 실천하기

책을 많이 읽었느냐에 집착하기 보다는 책 하나라도 몸에 완전히 익혀보면 어떨까요?

주석 없는 코드 만들기: 코드로하는 작문연습

주석을 없앤 다가 목표가 아니라 주석 없이도 보고 이해하기 좋은 코드가 되도록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함수나 변수 이름을 짓는 훈련부터 시작하여 주석 없이도 읽기 용이한 코드로 바꿀 수 있는지를 꾸준히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국어 공부

영어도 중요하지만 영어를 공부하더라도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국어 수준 이상으로 영어를 잘할 수 없습니다. 개발자의 덕목 중 문서화를 잘 할 수 있는 필수 조건 또한 국어입니다. 구현할 대상을 코드로 만들기 전에 말이나 글로 정리해 보세요. 구현한 코드를 말이나 글로 옮겨보세요. 꾸준히 시도하다 보면 복잡한 내용도 말과 글로 잘 정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경쟁하기

비교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세요. 어제 내가 만든 코드를 오늘의 내가 읽고 비판하고 고쳐보세요. 계속 의식하면서 일부러 불편함을 감당하는 시도를 하기 바랍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자신을 발견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 바랍니다.

그렇게 어렵고 끝도 없는 덕분에, 지금까지도 원하는 대로 개발자로 살고 있지. 어때, 해볼 만하지 않아?

오명운. /스프링 부트 실전 활용 마스터 역자

개발자로서의 첫걸음: 지식의 누적을 통한 코드 생산성 높이기

경력 초반기에서 성장이란 지식의 양과 대체로 비례하는 것 같다. 많이 읽고 많이 보고 많이 짜면서 설령 수준 높은 코드가 아닐지라도 개인적 생산성을 끌어 올리는 데 노력을 기술이면 그에 비례하여 성장할 수 있다.

경력이 무르익는 중기 : 문제 해결력 키우기

운영 쪽 경험을 쌓는 기회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그동안 논리에 집중해서 작성했던 코드들이 운영 환경에서는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익히면서 생산성 높은 개발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이런 경험은 환경에 크게 좌우되는데 현재 상황에서 이런 경험을 얻을 기회가 별로 없다는 과감히 이직을 고려해봐야 한다. 이 시점을 놓치고 개인적 생산성이나 높은 연봉만을 추구하게 되면 그 이후에는 선택의 폭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진정한 성장 : 함께 자라기 운영과 문제해결도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았다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도 좋다.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조금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성장이다. 이제부터 필요한 것은 주로 표현력과 공감 능력이다.

마무리

개발자가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꾸준함을 강조하며 방법으론 책을 통해 능동적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습득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공유라고 합니다. (어떤 분은 개발 서적을 집필해보는 것도 개발자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고 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연한만큼 모두가 생각하는 중요한 기본이므로 기본을 건너뛸 순 없겠구나 하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을 집필한 개발자 분들의 성장에 관한 생각을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 실지 궁금하네요.